데즈카 다카시(手塚卓志, 65) 닌텐도 임원 겸 베테랑 디자이너가 6월 26일을 끝으로 회사를 떠난다. 닌텐도가 최근 결산 발표와 함께 진행한 투자자 브리핑에서 공개된 내용으로, 회사 차원의 별도 보도 자료는 발표되지 않고 IR 문서를 통해 알려졌다.
데즈카는 1984년 학생 신분으로 닌텐도에 시간제 합류했다가 정규직으로 전환된 인물이다. 1985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어시스턴트 디렉터 겸 디자이너로 본격적인 경력을 시작했고, 이후 42년간 마리오·젤다·피크민·동물의 숲 시리즈 등 150여 타이틀에 이름을 올렸다.
닌텐도 황금기를 함께 만든 인물
데즈카가 디렉터 또는 코디렉터를 맡은 대표작에는 슈퍼 마리오 월드(1990), 젤다의 전설: 신들의 트라이포스(1991)가 있다. 두 작품은 슈퍼패미컴 시대 닌텐도 게임 디자인의 기준을 세운 타이틀로 평가된다.
이후로도 슈퍼 마리오 메이커 시리즈, 슈퍼 마리오 3D 월드,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등에서 프로듀서·슈퍼바이저로 참여했다. 어시스턴트 디렉터부터 임원에 이르기까지 닌텐도 게임 개발의 거의 모든 시기와 직급을 거쳤다.
닌텐도 게임 디자인의 분기점
데즈카의 퇴임은 닌텐도 스위치 2 이후 사이클로 진입하는 시점과 겹친다. 미야모토 시게루, 다카하시 신야 등 1980년대 닌텐도 황금기를 함께 만든 인물들이 차세대 개발진에게 자리를 넘기는 흐름이 본격화되는 단계다.
마리오와 젤다는 한국 닌텐도 유저층의 핵심 IP다. 한국에서 닌텐도 스위치 2 보급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퇴임은 다음 마리오·젤다 신작이 새로운 디렉터 라인업으로 만들어진다는 의미를 갖는다. 다음 작품의 톤과 방향이 데즈카 시대와 어떻게 달라질지가 한국 유저층의 차세대 닌텐도 충성도를 가르는 지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닌텐도는 스위치 2 일본 누적 500만 대 돌파를 발표한 직후라, 디자이너 세대 교체는 호황기 중간에 진행되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