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Heroes of Might and Magic VII' 이후 11년 만에 시리즈 정통 신작 'Heroes of Might and Magic: Olden Era'가 4월 30일 PC 얼리 액세스로 출시됐다. 출시 24시간 안에 25만장, 사흘 안에 50만장이 팔리며 시리즈 부활을 매출 곡선으로 증명했다.
시리즈 황금기로 회귀하는 prequel
'Olden Era'는 시리즈 첫 작품인 'A Strategic Quest'(1995) 이전 시점을 다루는 prequel이다. 무대는 시리즈 본가 세계관의 자다메(Jadame) 대륙이며, 시리즈 황금기로 꼽히는 'Heroes of Might and Magic III'(1999)의 정통 후속작 위치를 자처한다.
개발은 'Iratus: Lord of the Dead'를 만든 러시아 스튜디오 Unfrozen이 맡았다. 퍼블리싱은 인디·스트래티지 전문 Hooded Horse와 IP 보유자 Ubisoft가 공동 진행한다. 시리즈 클래식 작곡가 폴 로메로(Paul Romero)와 크리스 벨라스코(Cris Velasco)가 음악을 다시 맡아, 사운드트랙 정체성까지 시리즈 본가와 직접 연결돼 있다.
6개 진영, 클래식 턴제의 모더나이즈
게임 핵심은 시리즈를 정의해온 턴제 전략이다. 플레이어는 영웅을 통해 적과 전투하고, 도시를 키워 군대를 모집한다.
'Olden Era'는 6개 진영을 도입했다. Temple, Necropolis, Grove, Dungeon, Hive, Schism 6종이 각기 고유한 유닛 트리와 마법 학파를 가진다. Necropolis가 시리즈 전통의 언데드 진영이라면, Hive는 곤충형 신규 진영, Schism은 분파를 모티브로 한 신설 진영이다.
게임플레이는 클래식 턴제 메커니즘을 유지하면서 인터페이스와 시스템을 현대 기준으로 다듬는 방향이다. 시리즈 팬이 즉시 적응할 만큼 본가의 골격은 그대로 살아있고, 자원 관리·도시 빌드·전투 인터페이스 흐름이 한층 가벼워졌다. 다만 출시 직후 커뮤니티 평가에서 두 가지 약점이 지적됐다. AI가 일부 상황에서 과도하게 강하다는 점, 캠페인 난이도가 가혹하다는 점이다.
수록 모드 구성은 시리즈 정통 그대로다. 단일 플레이 캠페인, 온라인 PvP, 화면 분할·공유 PvP, 협동 모드, 그리고 커뮤니티 공유 맵 에디터까지 모두 들어가 있다. 한 게임 안에 시리즈 팬이 기대하는 모드가 빠짐없이 담긴 셈이다.
가격 3만 9,900원, 한국어 정식 지원
한국 스팀 정식 가격은 3만 9,900원이다. 출시 기념 25% 할인이 5월 14일까지 적용돼 2만 9,920원에 구매할 수 있다. PC Game Pass에도 출시 첫날부터 입성해, 게임 패스 구독자는 추가 비용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플랫폼은 Steam과 Microsoft Store(Game Preview)가 메인이다. 가족 공유, Steam 클라우드, Remote Play Together도 지원한다. 지원 언어는 한국어를 포함해 16개 이상이다. 영어·일본어·중국어 간체/번체·러시아어·독일어·스페인어·프랑스어·이탈리아어·폴란드어·포르투갈어(브라질)·체코어·헝가리어·터키어·우크라이나어가 자막으로 들어갔다. 한국어 자막이 첫날부터 정식 지원된 점은, 인디 퍼블리셔가 주도한 4X·턴제 장르 신작 환경에서 흔치 않은 결정이다.
시스템 요구사항은 가볍다. 최소 사양은 GTX 1650 또는 RX 5500 XT, RAM 8GB로 5~6년 전 중급 게이밍 PC면 무리 없이 구동된다. SSD 8GB라는 적은 저장 공간도 4X·턴제 장르 특성에 맞는 합리적 선택이다.
출시 사흘에 50만장, 시리즈 부활 신호
매출 곡선은 가파르다. 출시 24시간만에 25만장이 팔리며 Hooded Horse 자체 발표로 시리즈 부활을 알렸고, 사흘 차에 50만장을 돌파했다. Steam 동시접속은 출시 20분만에 1만 5,000명을 넘어선 뒤 피크 5만 명에 도달했다. 출시 직후 6,000건이 넘는 사용자 리뷰가 89% 긍정으로 집계됐다.
이번 작품은 Steam 위시리스트 상위 등재작 중 하나였다. 시리즈 11년 공백, 'HoMM III'에 대한 시장의 향수, 그리고 Unfrozen의 인디 출신 신뢰가 결합돼 출시 전 잠재 수요가 누적된 결과로 풀이된다. 얼리 액세스 기간은 약 1년으로 계획돼 있어, 정식 출시까지 캠페인·진영·UI 등이 추가로 보강된다.
어떤 플레이어에게 추천할까
'Heroes of Might and Magic III'를 추억하는 시리즈 팬에게는 우선 추천이다. 클래식 턴제 전략의 깊이와 도시 빌드의 만족감이 본가 정체성 그대로 들어가 있고, 한국어가 첫날부터 들어간 점이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춘다.
PC 게임 패스 구독자라면 즉시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 매출 압박이 큰 1년차 얼리 액세스에서는 캠페인·UI가 빠르게 다듬어질 가능성이 높고, 시리즈 첫 진입자에게도 모더나이즈된 인터페이스가 꽤 친화적이다.
다만 캠페인 위주로만 즐기는 플레이어라면 얼리 액세스 종료 후 정식 출시까지 기다리는 선택지도 합리적이다. 출시 직후 캠페인 난이도가 가혹하다는 평가가 다수 보고된 만큼, 진영별 캠페인 추가와 밸런스 패치가 누적된 시점이 캠페인 우선 유저의 적기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