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Stop이 미국 시간 5월 4일 eBay 인수를 공식 제안했다. 제안 가격은 주당 125달러, 총 약 555억 달러(약 76조원) 규모로, GameStop 시가총액(120억 달러 미만)의 4배가 넘는다.
대금은 현금과 자사주 절반씩으로 구성된다. TD뱅크가 약 200억 달러의 부채 금융을 약속했고, GameStop은 1월 말 기준 현금·유동자산 94억 달러(비트코인 보유분 포함)를 확보한 상태다. 그래도 555억 달러를 채우기엔 자금이 부족해, 추가 자사주 발행이 사실상 필수다. CEO 라이언 코헨은 CNBC 인터뷰에서 "절반 현금, 절반 주식 제안이며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주식을 발행할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GameStop은 이미 파생상품과 직접 보유로 eBay 지분 5%를 확보했다고도 밝혔다.
전략 명분은 아마존 견제다. 코헨은 eBay가 "아마존의 진짜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고, GameStop이 운영하는 미국 1,600개 매장을 인증·반품·풀필먼트·라이브 커머스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합병 1년 안에 연 20억 달러 비용 절감을 실행하겠다고도 약속했고, 절감 대상은 eBay의 마케팅·영업비로 지목됐다. 인수가 성사되면 코헨이 합병 법인 CEO로 이동하며 보수는 합병 법인 실적에만 연동된다.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5월 4일 기준 eBay 주가는 4% 이상 상승해 109달러대에서 거래됐고, GameStop 주가는 5% 안팎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이 자기보다 큰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에 GameStop 투자자들이 자금 동원력에 의문을 제기한 셈이다. eBay 이사회는 "비요청 제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만 응답했다.
이번 제안은 코헨의 GameStop이 게임 패키지 리테일러에서 일반 e-커머스 플랫폼으로 정체성을 갈아끼우려는 시도다. 패키지 게임 매출이 디지털 구매로 빠지는 흐름에서 1,600개 오프라인 매장은 갈수록 부담이고, eBay 마켓플레이스 인증·반품 거점으로 묶으면 자산 활용도가 크게 올라간다. 다만 시가총액이 자기보다 큰 회사를 빚으로 사겠다는 구조라 주주 반대 가능성, 자금 조달 디테일, eBay 이사회 협상 결과까지 변수가 줄줄이 남아 있다. GameStop 주가가 5% 빠진 시점에서 코헨은 다시 한 번 시장 회의론을 정면 돌파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