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6시간 만에 200만 장. 한국 게임이 스팀에서 세운 최단 기록이다. 같은 주에 펄어비스 주가는 29% 떨어졌고, AI 생성 에셋 논란으로 환불이 몰렸으며, 스팀 유저 평가는 '복합적'에서 출발했다.
스팀 동접 24만8000명, 국산 타이틀 최고
펄어비스는 3월 20일 공식 SNS를 통해 글로벌 판매량 200만 장 돌파를 발표했다. 스팀 동시접속자 수는 출시 당일 23만9045명을 기록한 뒤, 3월 22일 24만8530명까지 올라갔다. P의 거짓(올타임 피크 3만95명)과 비교하면 8배가 넘는 규모다.
스팀 매출 수익 기준 '최고 인기 게임' 1위에도 올랐으며, 사전 예약 기간부터 5주 연속 상위 100위에 머물렀다. 펄어비스가 설정한 연간 목표 300만 장에 출시 첫날 3분의 2를 채운 셈이다.
평가는 갈렸다
메타크리틱 PC 기준 78점. 전문 매체 리뷰 중 72%가 긍정, 27%가 혼합, 1%가 부정이다. Forbes(9.5/10)는 "엘든 링 옆에 세울 수 있는 오픈월드"라 평했고, Eurogamer는 조작감과 UI를 지적하며 점수를 깎았다.
스팀 유저 평가는 출시 직후 '복합적'으로 시작했으나, 3월 23일 기준 '대체로 긍정적'으로 올라섰다. 전체 리뷰 1만9212건 중 76%가 긍정이다. 유저 메타크리틱 점수(7.9/10)는 매체 평균과 거의 일치하는데, 평점 대비 체감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리는 구조다. 오픈월드와 전투에 대한 호평이 조작감과 인텔 GPU 미지원에 대한 불만과 공존한다.
AI 에셋, 사과, 그리고 환불
출시 당일 플레이어들이 게임 내 2D 소품 일부에서 AI 생성 이미지를 발견했다. 회화 양식을 모방한 인게임 그림들이었다. 펄어비스는 공식 X 계정을 통해 "개발 초기 실험 단계에서 AI 생성 도구로 만든 2D 비주얼 프롭이 의도치 않게 최종 빌드에 포함됐다"며 사과했다. "AI 사용을 명확히 공개했어야 했다"는 표현도 포함됐다.
펄어비스는 전체 인게임 에셋에 대한 포괄적 감사를 진행 중이며, 해당 콘텐츠를 향후 패치에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스팀 상점 페이지에도 AI 생성 콘텐츠 고지가 추가됐다. 이 논란은 스팀 환불 정책과 맞물리면서 환불 요청이 급증하는 계기가 됐다.
주가 29% 급락
메타크리틱 78점이 공개된 3월 19일, 펄어비스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하며 29.88% 하락해 4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기준 하루 만에 약 1조3000억원이 증발했다. 시장이 기대한 점수와의 괴리가 직접적 원인으로, AI 논란과 혼합 평가가 추가 하방 압력을 가했다.
1.00.03 패치, 조작감 손봤다
3월 23일 배포된 버전 1.00.03은 출시 이후 가장 많이 지적된 조작감 문제에 정면으로 대응했다.
키보드·마우스 조작에서는 인벤토리(I), 스킬(K), 저널(J), 지도(M) 단축키가 추가됐고 캐릭터 이동 반응성이 개선됐다. 게임패드에서는 방어/조준과 회피에 사이드 버튼 기본 바인딩이 적용됐으며, 악시옴 포스 사용 중에도 이동 입력이 유지되도록 변경됐다.
전투 밸런스도 조정됐다. 일부 보스와 적의 체력·공격력이 하향됐고, 패리 성공 시 스턴 게이지 축적량이 늘었다. 하울링 힐 캠프에 개인 창고가 추가됐으며, 음식 회복량 상향과 스태미나 소모 감소도 포함됐다. PS5와 Xbox에는 120Hz 토글이 추가됐다.
펄어비스는 조작감 개선이 이번 패치로 끝나지 않으며 추가 업데이트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