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사업 부문이 25년 만에 부서명을 정리한다. 4월 23일(현지시간) Xbox Wire에 공개된 사내 공지문 「We Are Xbox」에서 신임 CEO 아샤 샤르마(Asha Sharma)와 스튜디오 총괄 매트 부티(Matt Booty)는 "Microsoft Gaming"이라는 명칭을 폐기하고 부서 전체를 다시 "Xbox"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샤르마는 새로운 북극성 지표(north star)로 일간 활성 플레이어(DAU)를 제시했다. 부서 전체 우선순위는 하드웨어·콘텐츠·경험·서비스 4개 축으로 재편됐다. 하드웨어 섹션에서는 현 세대(Gen9) 콘솔을 안정적인 기반으로 두면서 코드명 「Project Helix」가 콘솔·PC 게임 모두를 아우르는 성능 리딩 제품을 책임진다는 라인업이 나란히 적혔다. 샤르마는 콘솔을 토대로 두고 클라우드를 통해 어떤 기기에서도 같은 라이브러리·진행도·친구 관계가 따라오는 구조를 강조했다.
게임 패스에 대해서는 "명확한 차별화와 지속 가능한 경제성"이라는 표현을 썼다. 독점·윈도잉(시차 출시)·AI 접근법까지 함께 재평가하겠다는 문장이 따라붙었는데, 한동안 PS5와 닌텐도 스위치에 자사 게임을 풀어온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근 흐름을 다시 점검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확장 영역도 분명히 했다. 콘텐츠 우선순위 항목에는 "중국·신흥 시장·모바일 우선 이용자층으로의 확장"이 명시됐고, 마인크래프트·엘더스크롤·시 오브 시브즈를 제작자 중심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방향도 포함됐다. M&A는 "유기적 성장이 너무 느린 영역에서 신중하게 활용한다"고 적었다.
샤르마는 공지문 끝부분에서 "우리는 도전자다. 페이스, 에너지, 그리고 불편할 정도의 자기비판이 필요한 순간"이라고 썼다. 자신의 임기가 "62일 차"임을 명시하면서, 25년간 5억 명에게 도달한 Xbox가 이제 PC·콘솔·모바일·클라우드를 가로지르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다시 출발한다고 선언했다.
부서 이름을 다시 "Xbox"로 되돌린 것은 사내 메시지에 가깝다. 진짜 신호는 게임 패스 옆에 처음으로 붙은 "지속 가능한 경제성"이라는 단어다. 지난해의 가격 인상이 시장 반응을 얻지 못했다는 점을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실상 인정했다는 뜻이고, 그 자리를 차별화로 채우지 못하면 결국 가격을 다시 만져야 한다. 한국 이용자에게 의미 있는 변화는 부서명도 비전도 아니라 그 가격표가 다음 12개월 안에 어디로 움직이느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