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 Liquid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미드나잇 시즌 1의 최종 신화 레이드 보스 루라(L'ura)를 4월 6일 격파하며, 레이스 투 월드 퍼스트(Race to World First) 4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총 473트라이가 소요됐으며, 이는 RWF 역사상 단일 보스 기준 세 번째로 많은 시도 횟수다.
이번 레이스의 하이라이트는 4월 5일 벌어진 '루라 사건'이다. Team Liquid가 루라의 체력을 0%까지 깎아내자 길드원들이 승리를 확신하며 환호했지만, 루라는 '재통합(Reintegration)' 스킬로 체력을 100% 회복하며 비밀 4페이즈를 드러냈다. 이 숨겨진 신화 전용 페이즈에서는 플레이어를 추적하는 '천국과 지옥(Heaven & Hell)' 스킬과 끊임없는 그림자 쫄이 등장하며, 특수 능력 '최후의 빛(The Last Light)'으로 제거해야 한다.
비밀 페이즈 발견 이후 Team Liquid와 Team Echo 간의 접전이 이어졌다. Echo가 0.45%까지 깎아내는 시도를 보여줬지만, 최종적으로 Liquid가 먼저 4페이즈를 돌파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레이드는 미드나잇 시즌 1 '쿠엘다나스 진군(March on Quel'Danas)'의 마지막 보스로, 3월 31일 오픈 후 2주간의 경쟁 끝에 결판이 났다.
보스의 체력이 0이 됐는데 다시 살아나는 비밀 페이즈는 WoW 레이드 역사에서도 전례 없는 연출이다. 방송을 보던 수십만 시청자와 선수들 모두가 속았고, 그 충격의 순간은 순식간에 게이밍 역사의 명장면이 됐다. Team Liquid의 4연패도 대단하지만, 이번 레이스의 진정한 승자는 이 순간을 설계한 블리자드 레이드 팀일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