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육군 참전용사 존 노블(Jon Noble)이 뉴럴링크 N1 뇌 임플란트를 이식받은 지 100일 만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에서 레이드에 참가한 경험을 직접 공개했다. 2016년 교통사고로 어깨 아래 전신이 마비된 전 공수부대원인 노블은 지난해 12월 런던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3월 22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100일간의 여정을 상세히 기록했다.
노블에 따르면 수술 당일 전신 마취 후 소절개를 거쳐 운동피질에 1,024개의 초미세 실이 로봇 시스템으로 삽입됐다. 2주차에 맥북과 페어링한 뒤 생각만으로 커서를 움직일 수 있었고, 3주차에는 커서 조작이 "제2의 본능"이 됐다. 80일차에 처음 WoW를 실행했을 때 조작이 어색했지만,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가 적응하면서 레이드와 아제로스 탐험을 손 하나 쓰지 않고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마우스도 키보드도 없이, 오직 의지만으로. 이건 순수한 마법이다. 이 자유는 중독적"이라고 노블은 적었다.
WoW는 수십 개의 스킬 바인딩과 빠른 시선 이동이 요구되는, 키보드·마우스 조작이 가장 복잡한 게임 중 하나다. 이 환경에서 레이드까지 소화했다는 것은 뉴럴링크의 정밀도가 단순 커서 이동을 넘어 실시간 게이밍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게이밍은 의료 재활을 넘어 BCI 기술의 실전 벤치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