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이 2월 말 출시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PC VR 모드가 등장했다. RE 엔진 전용 VR 모드 프레임워크 'REFramework'를 개발해 온 모더 Praydog가 레퀴엠용 VR 모드를 GitHub에 공개한 것이다. 모드는 무료이며, Meta Quest·HTC Vive·Valve Index 등 PC VR 헤드셋에서 6DOF(6자유도) 시점을 지원한다.
Praydog의 REFramework 기반 모드는 6DOF 시점을 제공하지만 조작은 게임패드로만 가능한 초기 단계다. 한편 또 다른 모더 Talemann1982는 NexusMods에 모션 컨트롤러를 지원하는 별도 VR 모드를 공개했으며, 도끼 근접전과 1인칭 바이크 섹션까지 VR로 플레이할 수 있다. 두 모드 모두 무료이나 아직 완성도는 높지 않아, Road to VR 등 전문 매체는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편이 나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캡콤은 레퀴엠의 공식 VR 지원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프로듀서 쿠마자와 마사토는 인터뷰에서 "현재 레퀴엠의 어떤 부분도 VR 플랫폼으로 가져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캡콤은 이전에 바이오하자드 7과 빌리지에서 공식 VR을 지원한 바 있으나, 레퀴엠에서는 방향을 달리했다.
PS VR2의 판매 부진과 VR 시장의 성장 둔화가 캡콤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Praydog는 이미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여러 작품에 VR 모드를 제공해 온 실적이 있고, 커뮤니티의 수요는 출시 직후 모드가 등장할 만큼 뚜렷하다. 공식 지원 없이도 팬 모더가 즉각 대응하는 구조는 RE 엔진 생태계의 강점이자, 캡콤이 놓치고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