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 0.5 「리턴 오브 디 에인션츠」가 출시 첫날 스팀에서 기록한 동시접속자 수다. 패스 오브 엑자일 2(POE2)가 2024년 12월 얼리 액세스 출시 이후 찍은 역대 두 번째 수치다. 그런데 같은 시각 커뮤니티는 불만으로 덮였다.
유저를 향한 가운뎃손가락, 그게 GGG였다
개발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를 향한 시선에는 한 장면이 따라붙는다. 2025년 4월 0.2 「던 오브 더 헌트」 직후, 스트리머 지자란과의 라이브 인터뷰에서 게임 디렉터 조너선 로저스는 불만을 쏟아내는 채팅에 안경을 올리는 척 가운뎃손가락을 세웠다. 웃는 얼굴이었고, 그대로 생중계됐다. 그 짧은 컷은 GGG가 비판을 다루는 태도의 상징처럼 박제됐다.
비판에 시큰둥한 태도는 1년 넘게 따라다닌 꼬리표다. 0.5는 그 꼬리표를 다시 시험대에 올렸다.
0.5는 왜 또 욕을 먹나

한국 시간 5월 30일 새벽 출시된 0.5는 엔드게임을 통째로 뜯어고쳤다. 아틀라스 트리와 웨이스톤 진행을 개편하고 신규 스킬 젬 약 200개, 엔드게임 스토리라인 6종을 더했다. 정작 이용자를 자극한 건 빌드 쪽이었다. 에너지 실드 재충전이 50~66% 줄었고, 흡혈은 자원당 한 번만 적용되도록 묶이면서 즉시 회복이 사라졌다.
1년 넘게 엔드게임을 지배해 온 에너지 실드와 흡혈 빌드가 한 패치에 무력화된 셈이다. 수백 시간을 들인 캐릭터가 무용지물이 된 이용자들이 거세게 반발한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그런데 동접은 또 찼다
불만의 크기와 접속자 수는 따로 놀았다.
| 시점 | 스팀 동시접속 정점 |
|---|---|
| 0.5 출시 (2026년 5월) | 약 42만 (420,409명) |
| 역대 1위 (2024년 12월 얼리 액세스) | 약 57만 (578,562명) |
| 6월 1일 기준 | 약 17만 |
0.5 출시 당일 동시접속은 40만을 넘겼고, 5월 정점은 42만을 찍었다. 역대 1위인 얼리 액세스 출시에는 못 미쳤지만, 그 사이 모든 패치를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수치는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흐름은 분명하다. 패치가 빌드를 갈아엎을수록 기존 이용자는 새 빌드를 다시 짜러 돌아온다.
한국 이용자도 같은 곡선을 그린다
이 패턴은 한국 커뮤니티에서도 다르지 않다. 국내 이용자들도 에너지 실드와 흡혈 너프에 강하게 반응했지만, 새 시즌이 열릴 때마다 빌드를 새로 연구하며 다시 모이는 흐름은 글로벌과 같다. 비판이 곧 이탈을 뜻하지는 않는다. 한국 서버 이용자 역시 GGG의 "욕먹어도 돌아온다"는 공식 안에 있다.
결국 GGG가 베팅하는 것
GGG의 운영은 단기 여론보다 시즌 단위 잔존에 베팅하는 쪽에 가깝다. 비판을 감수하고 큰 폭의 개편을 반복하며, 그 도박은 매 시즌 동시접속으로 보상받아 왔다. 구조적으로 보면 강한 반발과 강한 복귀가 함께 오는 게임에서 개발사가 가질 수 있는 배짱이다.
관전 포인트는 2026년 하반기로 예고된 1.0 정식 출시다. 0.5는 얼리 액세스의 마지막 리그다. 면죄부가 사라진 정식 버전에서도 같은 곡선이 반복될지가 다음 시험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