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콤의 신작 「프래그마타(PRAGMATA)」 주인공 다이애나가 28일 새벽부터 자사 IP의 공식 X 계정을 차례로 「해킹」하고 있다. 첫 타깃은 「바이오하자드」 공식 X. 점령된 계정은 엄브렐라사 정보를 학습하는 모습, 워커스(프래그마타의 적)와 좀비를 비교하는 글, 그리고 「에밀리(바이오하자드 시리즈 인물)를 만나서 놀고 싶다」는 발언을 차례로 게시했다.
이 흐름은 27일 「프래그마타」 공식 X에 다이애나가 「이전에 본 적 없는 물체들이 쉘터에 나타났다」고 알리면서 시작됐다. 공식 계정에 함께 올라온 이미지에는 라쿤 시티 간판이 박힌 표지판과,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장비·알이 함께 등장했다. 다음 점령 대상이 몬스터 헌터 공식 X라는 점을 사실상 확정한 단서다. 검색 도중 reCAPTCHA 화면에 걸리는 컷도 공식 계정에 올라오면서 「AI 캐릭터가 인터넷을 헤매는 마스코트」 톤으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마케팅 임팩트가 이미 수치로 잡힌다. 「프래그마타」는 4월 17일 출시 이후 Steam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고, 출시 이틀 만에 누적 판매 100만 장을 돌파했다. 캡콤의 신규 IP가 첫 주에 100만 장을 넘긴 사례는 흔치 않다. 다이애나라는 캐릭터 자체가 출시 직후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캡콤은 이번 「계정 점령 시리즈」를 자사 IP 크로스 노출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10년간 캡콤의 출시 마케팅은 「몬헌은 협동」, 「바하는 호러」, 「스파는 격투」 식 장르 정체성으로 정렬돼 왔다. 「프래그마타」 다이애나가 자사 IP 공식 X를 차례로 점령하는 캠페인은 이 정렬을 거꾸로 깬다. 게임 장르가 아니라 캐릭터 한 명이 캡콤 IP 전체를 가로지르는 마스코트로 전진 배치된 형태다. 100만 장 돌파 후 캡콤이 다이애나를 어디까지 자사 IP 크로스오버에 활용하는지가 「프래그마타」의 단일 매출보다 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신규 IP가 안착했다는 가장 강한 신호는 정작 메인 게임이 아니라 마케팅이 캐릭터로 옮겨가는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