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첫 공개 이후 세 차례 연기를 거듭한 프래그마타가 골드 마스터 승인을 받았다. 캡콤 개발팀은 "이 이정표를 보고하게 되어 기쁘다"며 단체사진을 공개했다. 4월 17일 출시가 확정됐다.

골드행이 뭐길래
골드 마스터(Gold Master)는 게임의 최종 빌드가 제조 승인을 통과한 상태다. 이 빌드가 그대로 디스크에 찍혀 공장으로 넘어간다. "골드행(gone gold)"이라는 표현은 CD 시대에 마스터 디스크 제작에 금색 래커를 사용한 데서 유래했는데, 디지털 전용 타이틀도 이 표현을 그대로 쓴다.
출시일이 확정돼 있어도 골드행 전까지는 연기 가능성이 열려 있다. 디스크 제조에 들어간 뒤에는 되돌리기가 어렵기 때문에, 골드행 발표는 사실상 "이제 연기 없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
그래서 개발팀은 이 순간에 사진을 찍는다. 수년간의 크런치가 끝나는 지점이기도 하고, 스튜디오마다 그 사진에 담기는 이야기가 다르다.
역대 골드행 인증샷
갓 오브 워, 디스크에 직접 쓴 손글씨

블루레이 디스크에 매직펜으로 "GOLD MASTER"를 적었다. 사진 속 직원 수만 봐도 이 게임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매달렸는지 짐작이 된다.
코지마의 독립 첫 작품

2015년 코나미에서 나온 코지마 히데오가 자기 이름을 건 스튜디오에서 처음 내놓은 게임의 골드행. 단순한 개발 완료가 아니라, 독립 자체의 증명이었다.
붉은사막

2020년 TGA 공개 이후 5년. 올해 3월 출시 후 Steam 동접 27만을 넘겼다.
P의 거짓

출시 한 달 만에 100만 장, 현재 누적 400만 장. 한국 소울라이크가 글로벌에서도 통한다는 걸 보여준 골드행이었다.
그리고 노 맨즈 스카이

18명짜리 팀의 셀카. 이때까지만 해도 다들 신나 있었다. 출시 직후 쏟아진 비판은 게임 역사에 남을 수준이었지만, 이후 8년간 무료 업데이트를 쉬지 않으며 평가를 완전히 뒤집어놓았다. 골드행 사진이 가장 유쾌해 보이는 게임이 결국 가장 극적인 반전을 만든 셈이다.
Day 1 패치라는 관문
골드행을 찍어도 개발은 안 끝난다. 골드행과 출시일 사이에 Day 1 패치를 준비하는 게 보통이고, 요즘은 그 용량이 수십 GB에 달하기도 한다.
프래그마타는 4월 17일 PS5, Xbox Series X|S, PC로 출시된다. 닌텐도 스위치 2 버전은 4월 24일. 가격은 69,800원(스탠다드 기준)이며, 캡콤 AAA 게임 최초로 한국어 더빙을 지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