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더스크롤 온라인(ESO)이 10년 넘게 유지해온 확장팩 판매 모델을 접고 시즌제로 전면 개편한다. 첫 번째 시즌인 '시즌 제로: 새벽과 황혼(Dawn and Dusk)'은 4월 2일 PC·Xbox Series X|S·PS5에 동시 출시되며, ESO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플랫폼이 같은 날 신규 콘텐츠를 받게 된다.
각 시즌은 약 90일간 진행되며, 고유 테마 아래 새로운 지역·던전·스토리·시스템이 제공된다. 핵심은 모든 신규 콘텐츠가 기본 게임 소유자에게 무료라는 점으로, 기존 챕터 구매 장벽이 완전히 사라진다. 시즌 제로는 7월 8일까지 이어진다.
시즌 제로의 주요 콘텐츠는 오블리비언 영역 파그레이브에 위치한 신규 이벤트 존 '나이트 마켓'이다. 7주간 운영되는 이 지역에서 플레이어는 세 팩션 중 하나를 선택해 다양한 PvE 활동에 참여하며, 무료 플레이어 하우스를 포함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여기에 오랫동안 요청받아온 챌린지 난이도 시스템과 드래곤나이트 클래스 리프레시, 베테런시 PvP 진행 시스템 등 전투·PvP 전반의 대규모 개편이 함께 도입된다.
제니맥스 온라인 스튜디오는 2026년 이후 로드맵도 함께 공개했다. 여름 시즌 원에서는 도적 길드가 새 스토리와 함께 복귀하며, 데이드릭 프린스 쉐오고라스의 귀환도 예고됐다. 이후 시즌에서는 해상 전투와 수중 탐험이라는 실험적 콘텐츠가 등장하고, 2027년 초에는 ESO에서 처음 다뤄지는 스카이림 지역으로의 귀환이 확정됐다.
확장팩 판매를 포기하고 시즌 콘텐츠를 전면 무료화한 결정은 ESO의 생존 전략이자 도박이다. 기존 챕터 모델은 복귀 유저에게 높은 진입 장벽이었는데, 이를 허물면서 동시에 90일 주기의 라이브 서비스 리듬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한국 정식 서비스가 없어 국내 접근성은 여전히 제한적이지만, MMO 업계 전체가 주목할 만한 비즈니스 모델 전환임은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