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GTC 2026에서 차세대 업스케일링 기술 DLSS 5를 공개했다. 젠슨 황 CEO는 "DLSS 5는 그래픽의 GPT 모먼트"라며 "수작업 렌더링과 생성형 AI를 결합해 시각적 사실감에서 극적인 도약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DLSS 5의 핵심은 '뉴럴 렌더링(Neural Rendering)'이다. 게임의 컬러와 모션 벡터를 입력받아 AI 모델이 실시간으로 사실적인 조명과 재질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피부의 반투명 산란, 직물 광택, 머리카락 등 복잡한 요소를 단일 프레임 분석만으로 처리하며, 4K 해상도에서도 실시간 동작한다. 올해 가을 출시 예정이며 RTX 50 시리즈에서 구동된다.
지원 예정 타이틀에는 레지던트 이블 레퀴엠, 스타필드,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즈, 호그와트 레거시, 엘더스크롤 IV: 오블리비언 리마스터드, 팬텀 블레이드 제로, 델타 포스, AION 2 등이 포함됐다. 캡콤, 베데스다, 유비소프트, 텐센트, 엔씨소프트 등이 파트너로 참여한다.
그러나 공개된 데모 영상이 커뮤니티에서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레지던트 이블 레퀴엠의 그레이스 캐릭터가 DLSS 5 적용 후 입술이 도톰해지고 광대뼈가 날카로워지는 등 원작 아트 디렉션과 다른 외형으로 변환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이를 두고 이용자들은 'AI 미의 기준'을 강제하는 '야시파이(Yassify) 필터'라고 조롱하고 있으며, 유튜브 공식 영상 댓글은 거의 전부 부정적인 반응이다.
엔비디아 측은 "개발자가 DLSS 5의 효과에 대한 예술적 통제권을 가진다"고 해명했지만, 데모 단계에서 드러난 아트 왜곡은 기술의 신뢰성에 의문을 남기고 있다.
DLSS 5가 추구하는 뉴럴 렌더링의 기술적 방향 자체는 주목할 만하다. 문제는 AI가 '더 사실적'이라고 판단한 결과물이 개발자의 의도와 충돌할 때 발생한다. 성능 향상이 목적이던 DLSS 4까지와 달리, 시각적 스타일 자체를 건드리는 DLSS 5는 게이머와 개발자 모두를 설득해야 하는 더 높은 허들을 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