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개발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이 3월 19일 글로벌 출시 이후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전 세계 누적 판매량 200만 장을 돌파했다. PS5, Xbox Series X|S, 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 맥 등 전 플랫폼에서 동시 출시된 결과다.
펄어비스는 공식 채널을 통해 "붉은사막이 전 세계적으로 200만 장 이상 판매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커뮤니티에서 공유해 주신 다양한 피드백에 귀 기울이고, 신속하게 개선해 앞으로의 여정을 더욱 즐겁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스팀에서는 출시 당일 동시 접속자 수가 23만 9,045명을 기록했으며, 메타크리틱 78점·오픈크리틱 80점으로 평론가 평가는 준수한 편이다.
다만 상업적 성과와 별개로 커뮤니티에서는 두 가지 논란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첫째는 조작감 문제로, 복잡하고 직관적이지 않은 조작 체계에 대해 출시 당일부터 환불 요청이 이어지고 있으며 인텔 Arc GPU에서 게임이 아예 실행되지 않는 호환성 문제도 보고됐다. 스팀 사용자 평가는 '복합적(Mixed)'을 기록 중이다.
둘째는 게임 내 AI 생성 이미지 의혹이다. 레딧과 블루스카이 등에서 플레이어들이 오크쉴드 저택, 마르니의 집 등 실내에 걸린 그림들의 이상 징후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다섯 개의 다리를 가진 말, 눈동자가 없는 초상화, 해부학적으로 불가능한 인체 묘사 등 초기 AI 이미지 생성 도구의 전형적인 결함이 다수 확인됐다는 것이다. 밸브는 2024년 초부터 스팀에 등록되는 게임에 생성형 AI 사용 여부를 공시하도록 의무화했으나, 현재 붉은사막 스팀 페이지에는 관련 공시가 없는 상태다.
펄어비스는 AI 이미지 의혹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수의 해외 매체가 코멘트를 요청했으나 응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개발 과정의 플레이스홀더(임시 에셋)가 교체되지 않은 채 출시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7년 개발의 결실이 하루 만에 200만이라는 숫자로 증명됐지만, 그만큼 거센 피드백도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조작감과 호환성은 패치로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지만, AI 이미지 의혹은 성격이 다르다. 밸브의 공시 정책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고, 7년간 자체 엔진과 수작업 퀄리티를 강조해 온 펄어비스의 브랜드 서사와도 정면으로 충돌한다. 빠른 공식 해명이 판매 모멘텀을 지키는 열쇠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