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어에닉스가 4월 24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파이널 판타지 14 팬 페스티벌 2026' 키노트에서 '파이널 판타지 14'와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공식 콜라보를 발표했다. 24인 얼라이언스 레이드 시리즈 'Ghosts of Desire'로, 차기 확장팩 '에버콜드(Evercold)'의 메인 얼라이언스 레이드 콘텐츠로 편성된다.
핵심은 제작 체계다. 스퀘어에닉스가 직접 개발하되, 에반게리온 제작사 카라(khara, Inc.)가 콜라보 전체를 직접 감수한다. 일반적인 IP 라이선스가 아닌 원작사 직접 감독 형태로, 카라는 디자인부터 스토리 톤까지 직접 관여한다는 것이 공식 발표의 핵심 메시지다. 카라가 단발 협력이 아닌 시리즈 전반을 감수한다는 점에서,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라인의 비주얼 언어가 그대로 옮겨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스토리 구조 또한 단발 레이드가 아니라 다중 윙(wings)으로 전개되는 시리즈물로, FFXIV 세계관과 에반게리온 세계관을 잇는 서사가 펼쳐진다. 발표는 디렉터 요시다 나오키가 직접 키노트 무대에서 진행했다.
이번 콜라보는 에반게리온 30주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1995년 TV 시리즈 데뷔, 2026년 2월 30주년 기념행사가 이미 진행됐으며, FFXIV 콜라보는 30주년 라인업의 게임 영역 핵심 축으로 자리잡는다. 추가 정보는 7월 베를린 팬 페스티벌, 10월 도쿄 팬 페스티벌에서 순차 공개되며, 본 출시는 에버콜드 확장팩과 함께 2027년 1월로 예정돼 있다.
게임 × 애니 콜라보는 흔하지만, 카라가 "직접 감수"한다는 워딩은 무게가 다르다. 페르소나, 모노가타리, FF7 등 과거 콜라보 대부분이 IP 사용권 중심이었던 데 반해, 이번 케이스는 카라가 디렉팅 라인에 들어와 있다. 안노 히데아키 감성을 24인 MMO 레이드에서 살리려면 그래야 한다는 카라 측 입장이 반영된 결정으로 읽힌다.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의 시각 언어가 FFXIV 그래픽 위에서 어떻게 구현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