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5월 1일(현지시간) 디아블로 4의 야만전사용 어스펙트(Aspect of Limitless Rage)를 긴급 비활성화했다. 블리자드 공식 포럼 공지에 따르면 해당 어스펙트가 특정 유니크 아이템과 결합할 때 데미지를 사실상 무한대로 스케일링하는 의도하지 않은 상호작용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조합은 'Melted Heart of Selig'와 'Endurant Faith' 두 유니크 아이템이다. 두 장비를 함께 착용한 상태에서 무한 분노가 발동되면 분노(Fury) 자원의 누적 한계가 사라지고, 누적된 분노가 모든 공격에 곱연산으로 반영되면서 일부 빌드는 한 번의 타격으로 천조(Quadrillion) 단위 데미지를 출력했다. 게임 내 최고 난이도 Pit·Tormented 보스도 즉사 수준으로 처리되며 게임 밸런스 자체가 무너진 상태였다.
블리자드는 임시 조치로 무한 분노 어스펙트가 붙은 모든 아이템을 비활성화했다. 해당 어스펙트가 부여된 장비를 보유한 유저는 아이템 툴팁에서 "temporarily disabled" 표시를 보게 되며, 효과 자체가 적용되지 않는다. 블리자드 커뮤니티 매니저는 "가능한 한 빨리 다시 활성화하겠다"고만 답변했고, 정확한 복귀 일정은 공지되지 않았다.
이번 비활성화로 무한 분노에 의존하던 야만전사 회오리(Whirlwind) 빌드와 외침(Shout) 기반 빌드 다수가 일시적으로 무력화됐다. 시즌 13 종반 메타가 무한 분노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야만전사 유저 다수가 다른 어스펙트로 빌드를 재구성하거나 서브 캐릭터로 옮겨가는 상황이다.
라이브 ARPG의 핫픽스 가운데 가장 까다로운 종류가 시즌 종반 너프다. 시즌 트로피와 보드 진행률이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에서 핵심 빌드를 잘라내면 라스트 스퍼트 의욕이 꺾이고, 반대로 무한 데미지를 방치하면 PvE 컨텐츠 자체가 의미를 잃는다. 블리자드는 후자를 택했다. 한국에서 디아블로 4는 정식 서비스되지 않지만 글로벌 서버를 즐기는 한국 유저층이 두텁고, 시즌 13 종반 빌드 가이드를 한국어로 정리한 콘텐츠 다수가 무한 분노 기반이었다. 다음 시즌 진입 전 어스펙트 자체가 살아 돌아올지, 아예 폐기될지가 야만전사 메타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