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나 가족이랑 같은 게임을 하고 싶은데 두 개 살 생각은 없다. 집에 있는 다른 PC에서도 내 라이브러리를 쓰고 싶다. 이런 상황이라면 Steam Families가 답이다.
2024년 9월에 정식 출시된 Steam Families는 기존의 가족 라이브러리 공유(Family Library Sharing)와 가족 보기(Family View)를 하나로 합친 시스템이다. 최대 6명이 하나의 패밀리를 구성하고, 각자의 라이브러리를 서로 공유한다. 예전 시스템과 비교하면 동시 접속 규칙이 크게 바뀌었고, 자녀 관리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패밀리 만들기
Steam Families를 사용하려면 먼저 패밀리를 만들어야 한다. 스팀 클라이언트에서 설정 → 가족으로 들어가면 패밀리 생성 메뉴가 나온다. 생성 후 친구 목록에서 초대를 보내면 된다. 별도 기기 승인 같은 절차는 없다.
초대할 때 성인(Adult)과 자녀(Child) 중 역할을 지정한다. 성인 멤버는 모두 패밀리 관리 권한을 갖고, 자녀 멤버는 부모 통제 대상이 된다.
최대 인원은 생성자 포함 6명. 한 가지 조건이 있는데, Steam 계정 활동이 동일 가구를 공유하고 있다고 판단돼야 가입이 가능하다. 물리적으로 같은 집에 살지 않더라도 스팀이 동일 가구로 인식하면 되지만, 정확한 판단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다.
동시 접속, 예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구 시스템의 가장 큰 불만은 누가 한 명이라도 공유 라이브러리에서 게임을 실행하면 라이브러리 전체가 잠기는 거였다. Steam Families에서는 이 제한이 사라졌다.
서로 다른 게임이면 동시 플레이가 가능하다. 내가 발더스 게이트 3을 하는 동안 가족이 스타듀 밸리를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이게 안 됐다.
같은 게임을 동시에 하려면 조건이 붙는다. 패밀리 내에서 해당 게임을 소유한 사람 수만큼만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 한 명만 가지고 있으면 동시에 한 명만 플레이할 수 있고, 두 명이 각자 구매한 상태라면 동시에 두 명까지 된다.
공유받은 게임을 오프라인으로도 플레이할 수 있고, 세이브 파일과 업적은 각 멤버가 따로 관리한다.
DLC는 어떻게 되나
DLC는 기본 게임과 함께 공유된다. 내가 게임 본편과 DLC를 모두 가지고 있으면, 가족이 내 라이브러리에서 그 게임을 빌려 플레이할 때 DLC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가족 중 누군가가 기본 게임을 직접 소유하고 있으면, 다른 멤버의 DLC에는 접근할 수 없다. 기본 게임을 "빌려서" 플레이하는 경우에만 해당 소유자의 DLC가 딸려온다. 이건 직관적이지 않아서 헷갈리는 사람이 많은데, 스팀 설정에서 "Preferred copy"를 변경하면 자기가 기본 게임을 소유한 상태에서도 다른 멤버의 DLC에 접근할 수 있다.
공유가 안 되는 게임
모든 게임이 공유되는 건 아니다.
무료 플레이 게임은 공유 대상에서 제외된다.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으니 공유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다. VAC 밴을 받은 계정의 게임도 공유할 수 없고, EA app 같은 서드파티 계정이나 별도 구독이 필요한 게임도 제한 대상이다. 지역 제한이 걸린 게임이나 개발사가 공유를 비활성화한 게임도 마찬가지.
자녀 계정 관리
Steam Families에서 강화된 부분 중 하나가 자녀 관리다. Child 역할로 초대된 멤버에게 성인이 설정할 수 있는 항목은 꽤 세분화돼 있다.
일별 플레이 시간 한도를 시간 단위로 지정할 수 있고, 플레이 가능한 시간대도 설정된다. 자녀가 추가 플레이 시간을 요청하면 성인이 모바일이나 이메일로 승인하거나 거절할 수 있다. 스팀 스토어 접근 차단, 커뮤니티 기능 제한, 개별 게임 접근 제한, 성인 콘텐츠 필터링까지 가능하다.
자녀가 게임을 사고 싶으면 구매 요청이 성인에게 전송되고, 성인이 승인하면 자녀 계정에 추가되는 구조다. 자녀 계정의 비밀번호 분실 시 복구도 성인이 할 수 있다.
탈퇴하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패밀리를 옮기려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규칙이다. 패밀리에서 탈퇴하거나 추방되면, 해당 슬롯에 새 멤버를 넣으려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탈퇴한 본인도 마찬가지다. 가입일로부터 1년이 지나야 다른 패밀리에 들어갈 수 있다.
실수로 탈퇴한 경우에는 원래 패밀리에 재가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패밀리로 옮기는 건 1년 쿨다운이 적용된다.
구 시스템에서 뭐가 바뀌었나
| 항목 | 구 Family Library Sharing | Steam Families |
|---|---|---|
| 동시 플레이 | 한 명 접속 시 라이브러리 전체 잠김 | 다른 게임이면 동시 가능 |
| 공유 방식 | 기기 승인 후 수동 | 패밀리 가입만으로 자동 |
| 부모 통제 | Family View(PIN 기반) 별도 운영 | 패밀리 내 통합, 플레이타임/구매 승인 포함 |
| 최대 인원 | 5개 기기 | 6명 |
| 역할 구분 | 없음 | Adult / Child |
구 시스템은 Steam Families 정식 출시 이후 비활성화됐고, 되돌리는 건 불가능하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Steam Families의 핵심은 "다른 게임이면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과 "탈퇴하면 1년 못 옮긴다"는 것, 이 두 가지다. 나머지는 설정 메뉴에서 필요할 때 찾아보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