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1860만.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Spider-Man: Brand New Day)' 공식 트레일러가 공개 24시간 동안 온라인에서 기록한 조회수다. 트레일러 분석 기관 WaveMetrix의 온라인 전 플랫폼 합산 집계다. 역대 영화 트레일러 최다 기록이다.
GTA VI, 데드풀까지 넘은 수치
이 기록의 무게를 가늠하려면 직전 기록들을 놓고 봐야 한다. 게임 쪽에서는 'GTA VI' 티저가 24시간 4억7500만 뷰로 장르를 불문하고 최상위권에 있었고, 영화 쪽에서는 '데드풀 & 울버린'이 3억7300만 뷰로 역대 최다였다. 브랜드 뉴 데이는 데드풀 기록을 공개 8시간 만에 넘겼고, GTA VI까지 추월하며 최종 집계에서 직전 영화 기록의 약 두 배에 가까운 격차를 벌렸다.
참고로 전편 '노 웨이 홈' 트레일러는 같은 기준 24시간 3억5550만 뷰를 기록한 바 있다. 시리즈 자체의 관심도가 전편 대비 두 배로 뛴 셈이다.
팬 릴레이에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까지
트레일러 공개 자체가 이벤트로 설계됐다. 공식 공개 24시간 전부터 전 세계 팬들이 짧은 영상 조각을 릴레이로 공유했고, 조각이 모두 모인 뒤 톰 홀랜드 본인이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옥상에서 일출과 함께 전체 영상을 풀었다. 참여형 공개가 대규모 동시 시청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노 웨이 홈 이후 4년, 아무도 모르는 피터 파커
공식 시놉시스에 따르면, '노 웨이 홈' 이후 4년이 흘렀다. 피터 파커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자신을 지우는 쪽을 택했고, 아무도 그의 이름을 모르는 뉴욕에서 홀로 범죄와 싸우고 있다. 여기에 신체적 진화가 피터 자신의 존재를 위협하며, 강력한 새 위협까지 등장한다.
캐스팅은 톰 홀랜드, 젠데이아, 제이콥 배탈론이 복귀하는 가운데, '기묘한 이야기'의 새디 싱크, '퍼니셔'의 존 번탈, '세버런스'의 트래멜 틸먼이 새로 합류했다. '홈커밍'에서 맥 가건으로 출연했던 마이클 만도와 마크 러팔로도 이름을 올렸다. 각 배우의 구체적 배역은 공식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연출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데스틴 다니엘 크레턴이 맡았고, 각본은 톰 홀랜드 스파이더맨 3부작을 모두 집필한 크리스 매케나·에릭 소머스 콤비가 합류했다. 시리즈의 톤을 만든 각본 콤비는 유지되는 반면, 연출은 존 왓츠에서 크레턴으로 교체됐다.
영화와 게임을 관통하는 IP 파워
트레일러 하나로 이 수치가 나온 배경에는 스파이더맨이 영화와 게임 양쪽에서 쌓아온 입지가 있다. 톰 홀랜드 3부작의 마지막 편 '노 웨이 홈'은 전 세계 박스오피스 19억2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흥행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게임 쪽도 마찬가지다. 인솜니악 게임즈의 '마블 스파이더맨'(2018, PS4)은 메타크리틱 87점에 누적 판매 2000만 장을 넘겼고, 후속작 '마블 스파이더맨 2'(2023, PS5)는 메타크리틱 90점, 출시 24시간 만에 250만 장을 돌파한 뒤 2024년 2월 기준 1000만 장을 넘어섰다. 영화와 게임이 서로의 관심도를 끌어올리는 순환 구조가 이미 검증된 프랜차이즈인 셈이다.
7월 31일 극장 단독 개봉
개봉일은 7월 31일, 극장 단독 개봉으로 확정됐다. 개봉까지 4개월여가 남은 시점에서 트레일러 기록이 나온 만큼, 영화 개봉 전후로 게임 쪽에서 어떤 움직임이 나올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