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의 '스타필드' 플레이스테이션 5 버전이 4월 7일 발매 후 수일 만에 대규모 환불 요구에 직면했다. PS5·PS5 Pro 양쪽에서 크래시, 오버히트, 프리즈 현상이 광범위하게 보고됐고, 다수 유저가 "플레이 불가" 수준이라며 PS 스토어 환불을 요구했다.
주목할 지점은 소니의 대응이다. PS 스토어 표준 환불 정책은 "다운로드하지 않았거나 플레이 시간이 현저히 짧은 경우"에 한해 환불을 허용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플레이 이력이 있는 이용자까지 환불이 승인됐다. 소니 CS가 이번 크래시 문제를 "제품 자체의 결함"으로 분류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편 베데스다는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 성명을 내놓지 않았고, 패치 일정도 공개하지 않았다. PS5 발매 이후 현재까지 패치는 한 건도 배포되지 않은 상태다.
사태의 배경에는 같은 날(4월 7일) PC·엑스박스·PS5 동시 출시된 유료 DLC 'Terran Armada'(가격 10달러)가 있다. 무료 업데이트 'Free Lanes'와 함께 출시된 이 DLC는 스팀 동시접속자를 한때 27,000명까지 끌어올리며 2024년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평가는 냉담했다. 스팀 리뷰 '복합적(Mixed)', 600여 건 중 45% 이상이 부정적이다. "캠페인을 3시간 만에 끝냈다"는 분량 불만이 주를 이룬다.
스타필드는 2023년 엑스박스·PC 독점으로 출시된 뒤 2년 반 만에 PS5로 진출한 작품이다. 엑스박스 플랫폼 탈독점의 상징 중 하나로 꼽혔지만, 첫 크로스 플랫폼 발매가 버그 사태로 얼룩지며 오히려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뼈아픈 포인트는 '늦게 낸 콘솔판마저 완성도가 부족했다'는 점이다. 2년 반의 추가 개발 기간에도 PS5 최적화가 환불 사태를 부를 정도라면 품질관리에 구멍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MS 인수 이후 Fallout 76, 스타필드 본편, Redfall로 이어진 문제의 연장선이다. Pete Hines 전 대외 VP가 최근 "지금의 베데스다는 진정성이 없다"고 한 발언이 단순 감정이 아니라 구조적 경고였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소니가 환불을 이례적으로 승인했다는 점도, 플랫폼 홀더가 보기에 '운영 미흡' 이상의 결함이라는 신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