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붉은사막의 대규모 업데이트 1.04를 4월 23일자로 적용했다. 출시 한 달여 만의 첫 메이저 패치로, 200건 이상의 변경사항을 담았다. 1.04.00 본 패치 이후 1.04.01·1.04.02 핫픽스가 순차 배포돼 전 플랫폼이 사실상 단일 버전으로 정렬됐다.
핵심은 펫 시스템 확장이다. 한국 전통 솟대를 모티브로 한 '솟대(Sotdae of Bond)' 아이템이 추가돼, 그 위에 모이를 놓고 새와 신뢰도를 쌓아 펫으로 길들일 수 있다. 새 펫은 5종이며, 동시에 고양이 펫 5종이 추가되고 어비스 흑랑(Abyss Heuklang)도 길들임 대상이 됐다. 펫 네이밍 기능까지 함께 들어왔다.
저장 공간 측면에서는 '튼튼한 채집물 상자(Sturdy Gatherables Chest)' 1,000슬롯, 퀘스트 보상 '쿠쿠 쿨러(Kuku Cooler)' 40슬롯과 제작 가능한 강화 버전 330슬롯, '수집품 상자(Collectibles Chest)' 1,000슬롯, 의상 보관용 '워드로브 시스템' 최대 1,000슬롯이 일괄 추가됐다. 모두 가구 시스템에 등록 가능해 하우징 동선과 통합된다.
전투·시스템 변경도 광범위하다. 난이도 설정에 Easy·Normal·Hard 3단계가 새로 도입돼 Hard에서는 패리·회피 윈도가 좁아지고 적 어그로가 강화된다. 강격 펄스(Force Palm Pulse) 충전 단계가 3단으로, Kliff에 듀얼 무기 던지기, Damiane·Oongka에 매복 스킬이 추가됐다. 인벤토리 카테고리 탭, 맵 필터·검색, 메모리 파편 아이콘 등 UI 편의도 폭넓게 손봤다.
이번 업데이트의 시각적 시그니처는 단연 '솟대'다. 한국 마을 어귀에서 흔히 보이던, 새가 앉은 장대를 게임 메커닉으로 끌어들였다. 김민석 총리가 짚은 "한국적 요소를 자연스럽게 녹였다"는 평가가 본편을 넘어 라이브 운영 단계까지 이어진다는 신호다. AAA 라이브 서비스에서 한국 정체성을 패치 단위로 누적 적용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